팝업스토어가 다양한 유형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최근 팝업스토어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은 ‘맥락’ 없는 팝업스토어가 사라지는 한편 짧은 주기로 교체하는 팝업스토어의 특성을 근간으로 한 비즈니스와 팝업스토어 자체를 사업화한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다. 또한 가상 환경에서 온·오프라인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첨단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팝업스토어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팝업스토어의 새로운 트렌드
최근 몇 년간 많은 브랜드와 리테일러가 다양한 목적을 위해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 운영된 팝업스토어는 4만2000개로 2018~2023년 5년간 연평균 1.4%씩 늘었다. 또한 미국 파이낸셜 회사 캐피털원(Capital One)에 따르면 미국 리테일러 중 38.5%가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39.1%가 2~3번, 22.4%가 4번 이상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야드 세일11집 마당에 물건을 펼쳐 놓고 판매하는 것닫기과 파머스 마켓22농민이 소비자에게 직접 농산물을 판매하는 소매시장닫기, 푸드 트럭을 포함한 팝업 매장의 시장33본 글에서 팝업스토어는 야드 세일과 푸드 트럭을 제외한 숏텀(short-term) 리테일을 의미함닫기 규모는 연간 800억 달러(약 104조 원)에 이르고 2025년까지 전체 팝업스토어 시장 규모는 950억 달러(약 1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황지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그린스보로(UNC-Greensboro) 마케팅 전공 부교수는 미국 미디어 인터뷰, 미국소매협회(NRF)의 아시아 콘퍼런스 자문단(2024 NRF APAC Advisory Board)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24, 기아자동차, 아모레퍼시픽, MBC라디오, EBS 등 다수의 기업과 미디어에 강연·자문·컨설팅 및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17년간 유통 전문 월간지 리테일매거진에 칼럼을 기고해왔으며 DBR, 매경이코노미스트 등에도 칼럼을 기고해왔다. 저서로 『리테일의 미래』 『리:스토어』 『잘파가 온다』가 있다.